김진영기자
중국이 가까운 시일 내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이다.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24일 오전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열린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89조4000억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판 행장은 아울러 "시장 유동성 상황을 보고 올해 안에 시기를 택해 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 속에 2022년 4월과 12월, 지난해 3월과 9월에 지준율을 0.25%포인트씩 각각 낮췄다. 올해 춘제(春節·설날) 연휴를 앞둔 지난 2월에는 0.5%포인트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
연이은 지준율 인하로 현재 중국 금융권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6.9% 수준에 이르렀다.
경제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5% 안팎'의 경제 성장률을 목표치로 설정한 중국은 금리 인하 등 다양한 부양책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