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줄여 지구 살리자!'...서울 자치구 ‘쓰레기 행정’ 날로 혁신

마포구, 송파구, 영등포구, 은평구, 광진구 등 쓰레기 줄이기 아이디어 속출

폭염과 폭우 등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를 지키지 못한 결과다. 환경 파괴에 큰 역할을 하는 쓰레기를 처리를 위한 서울 자치구들의 노력이 가속하고 있다.

자치구 행정에서 쓰레기 행정은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하루 이틀만 쓰레기를 가져가지 않아도 도시는 마비 상태에 이른다. 쓰레기를 쏟아내는 양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서울 자치구들은 쓰레기 행정을 날로 업그레이드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쓰레기소각제로 가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포구, 소각 쓰레기 감량을 위해 재활용 중간처리장 '소각제로 가게' 설치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자치구 최초로 소각 쓰레기 감량을 위해 설치· 운영 중인 재활용 중간처리장 ‘소각제로(ZERO)가게’가 7개소로 늘어났다.

지난해 3월 소각제로가게 1호점의 시범운영 이후 올 5월까지 소각제로가게 한 곳에서 플라스틱 3743kg, 종이 4478kg, 캔 620kg 등 재활용가능자원 총 11.2t이 수거됐다고 구는 밝혔다.

이에 마포구는 ‘소각 없는 도시’ 조성을 위한 청사진인 '서울특별시 마포구 폐기물감량에 관한 조례'를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인 소각제로가게 확대에 돌입, 지난 10일, 소각제로가게 6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기존 1호점(마포중앙도서관)에 이어 7월 새로 문을 연 소각제로가게 6곳은 ▲홍대 레드로드 R1 ▲용강동주민센터 ▲망원1동주민센터 ▲마포아트센터 ▲마포구민체육센터를 포함한 공공시설형 5곳과 ▲망원1차 대림아파트다.

‘소각제로가게’는 가로 6m, 세로 3m 크기로, 내부에는 비닐, 캔, 플라스틱, 의류 등 재활용품 수거함을 배치했고 투명페트병과 캔에 사용되는 압착기도 설치 예정이다.

구는 공공시설형 소각제로가게 6곳에 자원관리사를 두어 재활용 처리 방법을 안내하는 한편, 배출 품목과 양에 따라 종량제봉투 등을 보상 지급해 주민의 참여를 유도겠다는 방침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쓰레기를 무조건 매립 소각하는 구시대적 발상에서 벗어나 쓰레기를 올바르게 처리하고 줄이는 거시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소각제로가게가 어린이부터 주민 누구나 올바른 쓰레기 배출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생활폐기물 감량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위해 시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송파구, 종량제봉투 구매 시 비닐 재활용 전용봉투 덤으로 제공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9월 23일부터 종량제봉투 구매 시 ‘비닐 재활용 전용봉투(이하 전용봉투)’를 무료로 제공한다.

현재 폐비닐은 분리배출 방법을 잘 모르거나 번거로움 등으로 종량제봉투에 버리는 사례가 많아 재활용률이 낮은 상황이다.

실제, 서울시 폐비닐 발생량은 2022년 기준 하루 730t으로 이 중 55%인 402t이 일반쓰레기로 배출되어 소각·매립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자체 제작한 비매품 전용봉투를 종량제봉투와 결합하여 판매소에 납품한다. 종량제봉투를 구매할 때 전용봉투가 자연스럽게 포함되어, 업소뿐만 아니라 일반가정에서도 보다 편리하게 폐비닐을 분리 배출하도록 개선한 것이다.

전용봉투는 일반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종량제봉투 10ℓ 또는 20ℓ 묶음 상품에 3매(20ℓ)를 결합하여 제공한다.

해당 상품은 9월 23일부터 관내 종량제봉투 판매소에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며,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는 구의 개선된 배부방식을 내년부터 25개 자치구에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전용봉투 배부 예산 절감, 오배송 문제 보완에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구는 전하였다.

올해 12월까지 시범사업으로 비닐 분리배출 품목도 확대한다. ▲과자봉지 등 제품 포장재 ▲스티커 붙은 택배 비닐 ▲보온보냉팩 ▲양파망 등 모든 비닐이 분리배출 대상이며, 심하게 오염된 경우 이물질을 제거하고 분리 배출해야 한다. 단, 식품 포장용 랩은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구는 지난 8월 음식점·카페·제과점·주점·치킨전문점·편의점·숙박업소 등 다량 배출 업소 10,004개소에 비닐 재활용 전용봉투를 배포하고, 비닐 분리배출을 위한 집중 관리와 홍보를 병행하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2026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하기 위해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라며 “구민 여러분께서도 비닐 분리배출에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하였다.

영등포구, 일회용컵 전용 수거함 달린 '가로쓰레기통' 42대 설치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자원 재활용과 도시 미관을 위해 ‘일회용컵 전용 수거함’이 달린 ‘가로쓰레기통’ 42대를 확대 설치했다고 밝혔다.

‘일회용컵 전용 수거함’이 달린 ‘가로쓰레기통’은 작년에 첫선을 보였다. 기존의 가로쓰레기통 옆에 기다란 원통 모양의 ‘일회용컵 전용 수거함’이 달린 것이 특징이다. 다량의 일회용컵을 차곡차곡 쌓아 버릴 수 있도록 하여, 주변에 테이크아웃 일회용컵이 널브러져 있는 것을 방지하고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특히 거리에 버려지는 일회용컵이 늘어나면서 ‘가로쓰레기통’은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새롭게 추가 설치되는 곳은 총 21개소로, 유동 인구가 많지만, 쓰레기통이 없어 무단투기가 빈번한 곳이다. 주로 버스 정류장, 지하철역, 식당 밀집 지역 등이다.

이로써 보행 중이거나 버스 탑승 직전에도, 테이크아웃 일회용컵을 손쉽게 배출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눈에 잘 띄는 색상으로 일반 쓰레기통과 재활용 쓰레기통을 구분, 분리배출의 편의성을 높였다. 출입구 상단에는 ‘테이크아웃 일회용컵 배출 방법’ 스티커가 붙어 있어 올바른 분리배출을 안내한다.

아울러 구는 가로쓰레기통의 철저한 관리를 위해 담당자를 지정, ‘일회용컵 전용 수거함’을 주기적으로 세척하고 있다. 악취와 벌레 발생을 막아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구민 편의 제공과 깨끗한 도심환경 조성을 위해 가로쓰레기통 교체 및 설치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며 “이번에 설치한 가로쓰레기통처럼, 구민 수요 변화와 불편사항을 세심히 살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젊은 도시 영등포 조성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은평구,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보관 용기 무상 지원 호평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오는 12월 31일까지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보관 용기를 한시적으로 무상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은평구에 위치한 단독주택 및 20세대 미만 공동주택이다. 20세대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에는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전용 수거 용기를 사용해 납부필증 방식으로 배출해야 하므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관 용기 지원을 희망하는 주민은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한 뒤 배부받을 수 있다.

단독주택의 경우 1세대당 10ℓ 1개, 20세대 미만 공동주택의 경우 건물당 25ℓ 최대 2개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단, 기한 내 소진 시 유상판매로 전환된다.

구는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보관 용기 무상 보급 사업을 기존 2개 동에서 전체 16개 동으로 확대해 연말까지 진행한다. 만족도 및 개선점 등 설문조사를 통해 2025년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최근 고양이, 까마귀 떼, 비둘기 등 야생동물들이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훼손해 이로 인한 악취 민원 및 수거상 어려움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주거밀집 지역이 많은 은평구의 특성상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보관 용기 무상 보급 사업은 주택가의 미관과 악취 문제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진구 생활 쓰레기 주 6일 수거제 서울시 2024년 하반기 적극행정 자치구 최우수 사례 선정

광진구(구청장 김경호) ‘생활 쓰레기 주 6일 수거제’ 사업이 서울시가 실시한 ‘2024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선발’에서 자치구 부문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올해 하반기 적극행정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자치구는 광진구가 유일하다.

시는 적극행정 문화를 확산하고 우수사례를 발굴, 전파하고자 매년 시·본청 사업소, 자치구, 지방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적극행정 우수사례를 선발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평가는 ▲ 시민 체감도 ▲ 적극성 ▲ 중요도 및 난이도 ▲ 확산, 지속 가능성 ▲ 창의성 및 전문성 등 5개 지표에 대한 서면 심사와 시민 투표 등을 거쳐 대상별 최우수 1건, 우수 2건, 장려 4건(공사, 공단 3건)을 선발했다.

광진구는 기존 주 3회 수거로 인한 구민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 1월부터 생활 쓰레기 주 6일 수거제를 도입했다. 또 직영(6개 동), 대행업체(9개 동)로 나뉘어 있던 재활용 수거 체계를 일원화하고 수거 노선을 효율적으로 개선했다.

그 결과 동마다 배출 요일이 달라 발생했던 주민 혼동이 많이 감소, 혁신적인 수거 체계로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올해 하반기 적극행정 최우수 사례로 꼽히게 됐다.

특히, 광진구 ‘생활 쓰레기 주 6일 수거제’ 사업은 지난달 실시한 서울시 엠보팅(M-voting) 시민 투표에서 자치구 12개 모범사례 중 최다 득표를 기록, 사업에 대한 광진구민의 높은 만족도를 입증하기도 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이번 서울시 적극행정 최우수 사례 선정은 구민 불편 해소를 위한 광진구의 지속적인 노력과 광진구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협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광진구는 소통을 기반으로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사업들을 적극 발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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