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담기자
무더운 날씨에 폐지를 줍다가 도로에 쓰러진 한 어르신이 경찰의 눈썰미 덕에 구조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유튜브 계정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달리는 순찰차에서 봄. 풀숲에 사람 다리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지난달 30일 충북 충주 대소원면 36번 국도에서 교통 예방 순찰을 하던 경찰이 갓길에 쓰러진 80대 남성 A씨를 발견해 구조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미지출처=유튜브 계정 '대한민국 경찰청']
순찰자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순찰을 위해 도로를 주행하던 경찰은 도로 우측에 막대기처럼 보이는 물체를 발견하고 확인을 위해 차를 돌렸다. 경찰은 해당 물체를 확인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렸고, 이후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더운 날씨에 걸어 다니며 폐지를 줍다 온열질환으로 풀숲에 쓰러져 있었다.
A씨는 의식만 희미하게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A씨를 일으켜 세우고 순찰자로 옮겼다. 이내 시원한 순찰차로 이동한 A씨는 조금씩 기운을 되찾기 시작했고, 경찰은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해 A씨를 인계했다.
A씨를 구조한 이재혁 충주경찰서 교통과 경위는 "교통사고 예방 순찰 중 우측 길 가장자리 풀숲에 다리 모양 같은 물체가 보였다"며 "순간 이상한 느낌이 와 지나치지 않고 확인해 보자 하는 마음에 현장으로 달려왔는데, 어르신이 풀숲에 얼굴을 박고 쓰러져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유튜브 계정 '대한민국 경찰청']
이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어르신은 의식은 있었으나 몸이 경직돼 가는 상태였다"며 "신속히 구조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만약 어르신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지 끔찍하다", "순찰 중 경찰분들이 발견해 천만다행", "눈썰미가 대단하다", "빨리 발견해서 다행"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