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형기자
중국에서 한 여성 직장인이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1년 만에 체중 수십㎏이나 불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퇴사한 뒤 정상 체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이 사연은 중국 사회의 '과로 비만' 문제에 경각심을 주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남부 광둥성 출신 오우양 웬징(24)의 사연을 전했다. 웬징은 사무직으로 일하다가 1년 만에 체중이 60㎏에서 80㎏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웬징은 구체적인 직무, 직장 등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일하는 도중 불규칙한 업무 시간, 야근, 격무,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는 이런 노동 환경이 자신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또 초과근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교대 시간, 배달 음식도 비만의 원인으로 꼽았다.
결국 웬징은 지난 6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뒤 체중 감량에 들어갔다. 이후 단 1달 만에 6㎏이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그는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다이어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약 4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갑자기 체중이 불어났다가 퇴사 후 되돌아오는 일명 '과로 비만'은 최근 중국 사회에서 화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웬징이 겪은 '과로 비만'에 공감을 표하는 현지 누리꾼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군 영양부에서 복무 중인 의사는 현지 매체 '헬스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늦은 저녁 식사, 과식, 수면 부족 등이 '과로비만'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