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기자
전국 시·도지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와 해결법을 논의하는 자리가 처음으로 열렸다. 시·도지사들은 인구소멸 대응과 청년 유출 방지 등에 총력을 다하자는 등 내용을 공동으로 선언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10일 서울에서 '2024 시도지사 정책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미국 전미주지사협회(NGA)의 연례 총회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협의회 설립 후 처음으로 기획됐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협의회장인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부회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부회장), 김두겸 울산시장(감사)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오영훈 제주지사까지 12개 시·도지사가 참석해 주제 발표를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수도권 집중화에 따른 지역 간 경제적·사회적 격차 등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해답은 지역에 있다"며 "오늘 이 자리가 지방자치와 지역균형발전을 향한 새로운 첫걸음이 되기를 희망하며, 전미주지사협회처럼 중앙과 지방이 정책적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장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협의회는 이날 '대한민국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국 시·도지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전국 17개 시·도지사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협의회는 "청년 인구의 유출로 인한 지역경제 위축과 지방 소멸의 위기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인구소멸 대응과 청년 유출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 ▲지방자치 강화와 중앙-지방 협력을 위해 힘쓰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