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수백만 원 받았다던데 '반전'…추석 상여금 주는 기업 48% '역대 최저'

사람인, 470개 기업에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 조사
지급 기업 47.7%…평균 지급액은 66만6000원

사진출처=픽사베이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47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 조사 결과, '지급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47.7%였다. 이는 지난 2012년 조사 이후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로는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40.7%, 복수 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사정상 지급 여력이 없어서'(28.0%),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4.0%), '위기경영 중이어서'(17.5%), '상반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9.8%) 등의 순이었다.

또 올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의 18.3%는 지난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응답했다. 사람인은 "상여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선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경영 실적이나 운영 전략 변화로 상여금 지급을 포기한 곳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224개 사)의 평균 지급액은 66만5600원이었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54.9%)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7.1%),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20.5%), '추석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10.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반기 실적이 좋아서'(4.5%), '경영 상황이 나쁘지 않거나 회복세여서'(3.1%)라는 응답도 있었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470개사를 대상으로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을 설문한 결과 응답기업의 47.7%가 ‘지급한다’고 답했다. [사진출처=사람인]

'추석 선물 지급 계획'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78.3%가 ‘지급한다’고 답했다. 평균 선물 비용은 8만1000원으로 평균 상여금 지급액에 비하면 월등히 낮은 수준이다. 선물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102개 사)들은 그 이유로 '상황이 안 좋아 지출 감소가 필요해서'(40.2%), '상여금을 주고 있어서'(39.2%), '위기 상황이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서'(23.5%) 등을 들었다.

한편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작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성수품 중 과일과 한우 가격은 지난해보다 저렴하지만 조기·배추·무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20만9494원으로 작년보다 1.6% 더 높다. 이번 조사는 6일 전국 23개 지역의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4인 가족 기준 24개 품목을 조사했다.

이슈&트렌드팀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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