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기자
9일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 후반까지 올랐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재점화되자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1337원까지 올랐다. 연말까지 환율은 1300~1360원 선에서 움직일 거란 전망이 나온다.
9일 오전 9시 26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38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시30분 기준) 대비 9.4원 오른 1337.0원에 개장했다. 전 거래일 새벽 2시 종가(1339.90원)보다는 2.9원 내리며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약세)한 것은 미국 고용지표발(發)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 때문이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8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14만2000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월 증가폭(8만9000명)보단 늘었으나 시장 예상치(16만5000명) 크게 밑돌았다. 8월 실업률은 4.2%로 전월(4.3%)보다 소폭 떨어졌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시장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달러가 강세로 갔다"며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도하고, 국내 내수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들려오는 점도 원화 약세 심리를 자극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1300~1360원 내에서 움직일 거란 평가가 나온다. 박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기조나 미 대선, 내수 침체 등 국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겹쳐 환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연말까지 1300~1360원 밴드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