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정기자
NH투자증권은 6일 KT&G에 대해 핵심 사업인 담배 부문의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 조정은 글로벌 담배 동종업체들의 밸류에이션 상승 및 자사주 소각 예정에 따른 주식수 감소 효과를 반영했다"면서 "KT&G는 현재 총 361만주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으로 규모를 고려할 때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가치 방어 요인으로 작용하기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도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되나 하반기 중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개를 예고한 만큼 기대감을 갖고 지켜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KT&G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3.0% 증가,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제시했다. 주 연구원은 "성장이 정체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는 중장기 사업 추진 방향 재검토에 따라 부동산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기 때문"이라며 "핵심 사업인 담배는 전자담배(NGP) 및 해외 궐련 사업의 양호한 성과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 부동산 사업 기저가 동일해지는 내년부터는 연결 실적 또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1년 이후 잠정 중단됐던 미국 사업 재개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주 연구원은 "현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미국 NGP의 시판 전 판매허가 신청서(PMTA) 제출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상태로 실제 판매로 이어지기까지는 절차 및 시간이 다소 필요하겠으나 해외 사업 확대 측면에서 기대감을 갖기에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