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에 대규모 공습…르비우서 7명 사망, 38명 부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를 공습해 7명이 숨지고 최소 38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일간 키이우포스트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르비우는 도시 전역에 대피령을 내렸고 일부 학교는 수업을 취소했다.

러 공습 피해 건물에 물 뿌리는 우크라 구조대.[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남동부 크리비리흐에서도 이날 오전 미사일 공격으로 5명이 다쳤다고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주당국이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인 크리비리흐는 개전 이래 주기적으로 폭격을 맞고 있다.

수도 키이우 외곽에도 한밤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공습으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러시아군이 밤새 우크라이나를 향해 미사일 13발을 쏘고 드론 29발을 날렸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오전 4시 전국에 공습경보를 발령하고 르비우·키이우·체르니히우·폴타바·수미 등 각지에서 방공망을 가동했다.

러시아는 전날 동부 폴타바의 군 교육시설을 공습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전날 공격으로 폴타바에서 최소 51명이 숨지고 271명이 다친 것으로 우크라이나 당국은 파악했다.

지난달 말에는 우크라이나 전역 에너지 기반시설이 폭격을 맞아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겼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최근 24시간 동안 6개 지역 에너지 시설이 공격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사회부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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