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딸 사자 청주동물원에 둥지...내년 3월께 부녀 상봉

격리방사장 입식...중성화 수술 거쳐 합사 예정

격리방사장에서 쉬고 있는 사잔 / 청주시

청주동물원 사자 ‘바람이’의 딸 사자가 20일 아빠 사자가 있는 청주동물원에 둥지를 틀었다.

20일 시에 따르면 청주동물원 의료진은 강원도 강릉 쌍둥이 동물농장에 있던 사자를 마취 상태에서 건강검진을 진행한 뒤 무진동 항온항습 차량을 이용해 이날 오전 청주로 출발했다.

의료진은 날씨 여건과 사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차량 속도를 조절하면서 약 3시간30분 만에 청주동물원에 도착했다. 도착 후 간단하게 사자의 상태를 점검하고 소형 트럭으로 갈아 태운 뒤 당분간 사자가 머물 야생동물 보호시설 격리방사장으로 이동했다.

격리방사장에 도착하자 이범석 청주시장은 동물사를 열어주며 바람이의 딸을 환영했다.

이 시장은 “바람이가 청주동물원에 온 지 1년 만에 몰라보게 건강을 회복했는데 바람이 딸도 우리 청주동물원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빠 사자인 바람이와의 상봉은 검역 절차와 새 동물원 환경 적응 등이 필요해 당장 이뤄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청주동물원은 근친교배 및 자궁질환 예방 등을 위해 오는 11월 중성화 수술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점진적인 대면과 체취 적응을 위해 교차방사를 진행한 후 내년 3월쯤 합사할 예정이다.

청주동물원은 격리기간 동안 격리방사장 내 CCTV를 설치하고 방사장 주변 수목을 정비해 관람객이 간접적으로 사자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청주시가 운영하는 청주동물원은 20일 현재 66종 290마리의 동물을 보호하고 있다.

충청팀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박종명 기자 cmys041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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