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인천시는 서울로 오가는 광역버스를 30일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인천 광역 I(아이)-패스' 사업을 오는 26일부터 시행한다.
광역 I-패스는 광역버스 정기권 개념으로, 전용카드에 8만원을 충전하면 30일간 횟수 제한 없이 광역버스를 탈 수 있는 제도다.
이용 가능 버스는 인천∼서울 직행좌석·광역급행(M버스)·BRT(7700번) 26개 노선 210여대다. 인천시내를 운행하지만, 인천시가 운영하지 않는 M6410·3001·3002번과 공항버스 6770·6777·6777-1번은 광역 I-패스를 이용할 수 없다.
시는 M6410·3001·3002번 버스에 대해서는 경기도 등 관련기관과 협의해 추후 포함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제외 대상 버스라도 K-패스(인천 I-패스)를 이용하면 일정비율 환급 혜택은 받을 수 있다.
광역 I-패스 전용카드는 인천지역 GS25 편의점이나 온라인 '캐시비샵'에서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정기요금(30일간 8만원)은 전국 GS25 편의점과 '인천 광역 I-패스' 앱을 통해 충전하면 된다. 전용카드를 구매한 뒤 캐시비 홈페이지 또는 인천 광역 I-패스 앱에 카드를 등록해야 분실·도난신고, 환불 신청(30일 만기 전)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광역 I-패스는 버스에서 내릴 때 카드를 태그하지 않은 경우가 2회 누적되면 직전 승차기준으로 24시간 사용이 정지되므로 하차 시 반드시 태그해야 한다.
또 광역버스 이외에 다른 교통수단과 환승이 되지 않기 때문에 환승 승객의 경우 기존 대중교통 할인 지원책인 '인천 I-패스' 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이용 가능 노선과 이용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 누리집 '인천 광역 I-패스'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인천시가 올해 5월부터 시행한 인천 I-패스는 현재 18만6000명이 가입해 이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I-패스에 이어 도입한 광역 I-패스 정책이 고물가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의 부담을 덜어드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