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글로벌 첫 관문'…올리브영, 안성 물류센터 구축

연면적 3만3000㎡…축구장 5개 크기
역직구몰·PB 등 이원화 운영 방침

CJ올리브영은 지난 7일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에 올리브영 안성물류센터를 새롭게 구축하고 이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안성센터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역직구몰)과 바이오힐 보, 웨이크메이크 등 자체브랜드(PB)의 물류 전반을 맡는다. 이곳은 기존 수도권 3곳에 흩어져 있던 기능을 한곳으로 모으는 허브(Hub) 물류 거점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올리브영 안성물류센터. [사진제공=올리브영]

안성센터의 연면적은 3만3000㎡(약 1만평) 규모로 축구장 5개 면적에 육박한다. 올리브영이 2019년 용인에 구축한 '수도권 통합 물류센터'에 이은 두 번째 규모다. 단일층 구조로 효율적인 재고 운영 및 관리가 가능하며, 수도권 매장과 온라인몰 물류를 전담하는 통합 물류센터와 가깝다.

신규 물류센터는 사업별 특성에 맞춰 이원화 운영한다. 먼저, 글로벌몰 전용 공간은 국가별로 최적화된 배송 서비스를 위해 DHL, EMS 등 글로벌 운송업체별 맞춤형 출고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블랙 프라이데이 등 평소보다 해외 주문이 최대 5배 치솟는 대형 세일 기간에도 원활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향후 상품 분류에서 포장에 이르는 공정을 자동화해 작업자의 업무 생산성도 높일 계획이다.

PB 전용 공간은 용인 일대 2개 물류 시설에서 운영하던 재고를 하나의 작업장으로 통합했다. 수출, 면세 등 외부 판매 채널로 출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다품종 소량 주문을 여러 번 나눠서 처리하는 글로벌몰 물류와 달리, 한 번에 대량으로 납품할 수 있도록 400평대 공간을 출고 전용으로 조성한 점도 특징이다.

올리브영은 이번 안성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및 브랜드 사업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K뷰티에 대한 글로벌 고객 수요에 선제 대응하는 한편, 중소 브랜드의 수출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올리브영은 해외 150여개국에 K뷰티 상품을 판매하는 글로벌몰의 성장에 발맞춰 물류 고도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안성 물류센터는 올리브영에 입점해 있는 중소 K뷰티 브랜드들이 해외로 진출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통경제부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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