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군사전문기자
방산기업 휴니드테크놀러지스(이하 휴니드)가 국내 최초로 무인체계에 탑재할 수 있는 마넷(MANET)과 파넷(FANET)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지국 같은 통신 인프라를 사용하지 않고 단말기 간에 직접 통신을 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7일 휴니드는 “마넷과 파넷은 기지국, 중계소 등 시설 없이 무선통신이 가능한 첨단 무선 네트워크 기술”이라며 “유·무인복합 전투체계의 핵심기술”이라고 말했다.
최근 육군이 진행한 타이거 부스트 프로젝트도 실용화를 인정받았다. ‘아미타이거 부스트 프로젝트’는 육군본부 미래혁신연구센터 아미타이거실이 주관하는 첨단기술 시범운용 프로그램이다. 올해 6월 2주간 도시 지역 작전 훈련장에서 진행됐다. AI와 같은 첨단기술을 육군의 무기·전력 체계에 빠르게 융합하고, 실전에 투입하기 위해 마련됐다.
휴니드는 올해 1월 영국 회사인 코단 커뮤니케이션즈 DTC와 수출 확대를 위한 공동협력 수출합의서를 체결했다. 전략 파트너인 DTC는 미국, 영국을 비롯해 18개 NATO(나토) 회원국 군·경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통신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전술 통신 분야의 세계적인 선두기업이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L타입’과 ‘M타입’ 두가지다. L타입은 소형 무인기에 탑재가 가능하도록 제품 경량화에 중점을 뒀다. M타입은 무인기뿐만 아니라 로봇, 차량 등에 장착하여 운용 가능하도록 고출력에 초점을 맞췄다.
수출 가능성도 크다. DTC는 최근 제3국 수출 협력에 대한 합의와 함께 휴니드 개발 제품에 대한 구매의향서(LOI)를 보내왔다. 카메룬 국방부와 국방정보통신망 현대화 사업에 휴니드 MANET 솔루션을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휴니드 관계자는 "이번 모듈 개발을 통해 K-방산 수출 영역을 전술통신체계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