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정인턴
약 4만원어치 물회를 배달 주문한 소비자가 음식을 받아보고 실망을 금치 못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A씨가 주문한 물회.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물회를 시켰는데 양배추가 90%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가격은 4만원 가까이 됐는데 회는 거의 없고 국물이랑 양배추가 대부분이다"라며 물회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물회에 회는 몇 점 없는 것이 보인다. 배달 용기에 담긴 대부분이 물회 국물에 적셔진 양배추다. 비교를 위해 양배추를 모두 건져 올린 또 다른 사진을 보면, 회는 15점이 채 되지 않고 양배추만 가득 들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A씨는 "간만에 쉬는 날이라 한참 고민하고 주문했는데, 너무 돈이 아깝다"며 "회도 오래됐는지 텁텁한 맛이 나는 싸구려 회에다, 멍게랑 해삼 다 합쳐서 15점이 채 되지 않는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요즘 자영업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라며 "음식 배달 시켜 먹으면서 이렇게 돈 아깝긴 처음"이라고 혀를 찼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양배추샐러드인 줄 알았다", "회가 너무 없는 거 아니냐", "매장 후기에 사진을 꼭 첨부해서 올리시길", "차라리 환불하시지", "양배추샐러드에 4만원을 지불한 사람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A씨가 음식을 먹다 악의적으로 촬영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먹기 전 사진을 올려야 한다. 요즘 먹다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괜히 민원 넣는 사람이 많다", "처음 받았을 때부터 사진을 찍어 뒀어야 했다", "이런 내용은 대부분 거짓말이더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