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주식 투자업체 설립해 50억원 가로챈 일당 검거

검거된 조직원 58명 중 15명 구속

허위 주식 투자업체를 설립해 600여명으로부터 50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주식투자 리딩방 총책 A씨(46) 등 조직원 58명은 지난 2019년 8월~ 2024년 4월 인천, 경기 등에서 콜센터를 운영하면서 회원 697명에게 5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직원 58명을 검거하고, 이 중 15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회원들의 핸드폰이나 컴퓨터에 가짜 주식 매매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한 뒤 유령 법인 계좌로 주식투자금을 입금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업체명과 콜센터 사무실, 운영팀 사무실을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대포 휴대전화와 유령법인 명의 계좌를 사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리딩방 사기조직들이 여러 콜센터를 운영하는 점을 보고 지난 2020년부터 추적한 끝에 4년 만에 총책을 비롯해 콜센터 팀장, 상담원 등을 모두 검거했다. 전국에서 벌어진 동일 사건 60건을 병합해 7억원을 몰수·추징 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 추가 범행과 공범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콜센터를 통해 투자를 유도하는 수법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정상적인 투자계약인지 의심하고, 제도권 금융회사 인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충청팀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아영 기자 haena935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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