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초밥 시켰는데 받고보니 '유부비빔밥'…별점 2점에 업주 분노

배달주문한 유부초밥…알고보니 '비벼먹는 초밥'
별점 2점 주자 항의 전화…욕설 문자도 이어져

배달 주문한 유부초밥이 일반적인 유부초밥과 다르다는 이유로 별점 2점을 줬다가 업주로부터 막말을 듣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유부초밥을 시켰는데, 이거 신고 못 하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주문자의 딸이라는 작성자 A씨는 "어머니께서 우동이랑 유부초밥을 배달주문 했는데, 유부초밥이 알고 있던 유부초밥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라고 운을 뗐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가루 등으로 양념 되어 동그랗게 굴린 밥 위에 유부가 길게 잘려 올라가 있는 것이 보인다. 보편적으로 먹는 유부초밥은 유부 안에 밥이 들어가 있는 모습인 데 반해, 배달받은 유부초밥은 손님이 직접 유부를 밥에 얹어 먹거나 비벼 먹어야 한다. 가게 설명란에도 '비벼 먹는 유부초밥'이라고 적혀있다.

이에 A씨의 어머니는 해당 가게 리뷰에 별점 2점을 남겼다. 그러자 가게 사장은 곧장 어머니께 전화해 "별점 2점 주신 분이 맞냐. 왜 2점 주셨냐"라고 따졌다. 어머니는 "맛이 제 입맛에 안 맞았고, 제가 받아본 건 유부초밥이 아니었다"라고 항의했고, 가게 사장은 "저희는 이렇게 나간다"라고 꾸짖었다.

유부초밥과 관련된 논쟁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A씨는 "어머니께서 먼저 '네가 유부초밥이 뭔지는 아느냐'라며 반말을 하긴 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가게 사장이 '알고 있다. 너 초등학교는 나왔냐'라며 할머니 안부를 물었다"라며 "심지어는 가게 사장이 '배달앱 측에 전화하라'며 욕설을 하고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A씨의 어머니는 자신이 먼저 반말을 사용했고, 태도가 좋지 않았으니 배달 앱 측에 별다른 항의를 하지 않고 넘어가자고 말했다. 하지만 가게 사장은 항의 전화 이후에도 A씨 어머니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개 사진을 따라 하고, 영상 통화를 계속 거는 등 A씨 어머니에게 집요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가게 사장이 A씨 어머니의 소개 사진 문구를 언급하며 "슬프면 슬픈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아프면 아픈 대로 리뷰 남긴 거냐"라며 "치사하고 비겁하게 리뷰로 테러를 하냐. 할 말 없으니까 무식하게 반말하고 욕하고 도망가고. 정신이 이상하신가" 등의 막말을 문자메시지로 보내는 것이 보인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누가 저걸 유부초밥이라고 생각하냐", "리뷰에 문자메시지 내역도 함께 올려라", "아무리 먼저 반말했어도 저런 폭언을 하는 건 좀", "주소도 알 텐데 너무 무섭다", "빨리 배달앱 상담센터에 얘기하셔라", "요즘 세상 흉흉한데 어머니 주소지라도 빠르게 옮겨라", "일반 유부초밥과 다르다는 설명이 있긴 한데 저 태도는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슈&트렌드팀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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