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욱기자
올해 3연임에 성공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엑스(X·옛 트위터) 팔로워가 1억명을 돌파했다. 1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타임즈 오브 인디아는 "모디 총리의 엑스 팔로워가 1억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8754만명)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9531만명)보다도 많은 수로, 전 세계 현직 정치인 중 1위다. 전체 계정 기준으로도 상위 10위에 해당한다.
모디 총리는 지난 2009년 1월 구자라트 주총리 시절에 엑스 계정을 개설했다. 여느 정치인처럼 일정이나 정책 관련 내용을 게시해왔으며, 선거 집회나 연설하는 모습을 중계하기도 했다. 그의 팔로워 수가 이처럼 많은 데는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15억명)의 정상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어와 힌디어로 지지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한 점도 팔로워 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모디 총리는 외교에도 엑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설을 맞아 한국을 비롯해 중국, 몽골, 베트남 등 설을 쇠는 나라를 상대로 해당국 언어와 영어로 설을 축하하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엑스에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해도 좋은 일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라는 설 축하 메시지를 올린 바 있다.
전직 정치인까지 포함하면 엑스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정치인은 1억 3100만명을 보유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다. 주요 정치인 가운데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3560만명,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741만명,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3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주요 정치인들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4만 8000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8만명, 문재인 전 대통령이 218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계정을 통틀어서는 엑스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억 8770만명으로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