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서 SM-2 실사격 훈련

림펙훈련차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 발사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되는 '2024 환태평양훈련'에 참가 중인 해군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7600t)이 9일 오전(현지시간) SM-2 함대공유도탄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10일 해군에 따르면 이번 SM-2 실사격 훈련은 적의 항공기 및 유도탄이 함정으로 접근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율곡이이함은 무인표적기가 고속으로 접근하자 이지스 레이더(SPY-1D)로 탐지, 추적한 뒤 SM-2 함대공유도탄 1발을 발사해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

김봉진(해군 대령) 율곡이이함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해군의 대공, 대유도탄 실제 교전 능력을 검증하고, 유도탄 운용 능력을 키웠다"며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도록 전투준비태세를 확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 다국적 해상 훈련인 림팩은 지난달 26일 시작돼 내달 2일까지 진행된다. 29회째인 올해 림팩에는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29개국에서 수상함 40척, 잠수함 3척, 항공기 150여대, 병력 2만500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는 2년 전 대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2개국(이탈리아, 벨기에)이 늘었다. 북·중·러 결속에 맞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림팩은 지난달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미군이 주관하는 만큼 인도태평양사령부가 훈련 지휘부를 맡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해군과 해병대 장병 840여명을 비롯해 율곡이이함과 충무공이순신함(DDH-Ⅱ·4400t), 천자봉함(LST-Ⅱ·4900t), 잠수함 이범석함(SS-Ⅱ·1800t), 해상초계기(P-3) 1대, 해상작전헬기(LYNX) 1대 등의 해상 및 항공 전력이 참가했다. 올해 림팩에서 잠수함 전력을 파견한 국가는 미국을 제외하곤 한국이 유일하다.

정치부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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