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 보여주려고 사진 올렸다가…'돈쭐내러 가자' 매출 3배 폭등한 치킨집

누리꾼들 "돈쭐내러 가자"

매일 튀김기를 청소하는 사진을 올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 된 치킨집이 입소문을 타고 실제 매출이 3배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주 북구에 위치한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의 최근 근황이 담긴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가게는 지난 5월부터 SNS에 튀김기를 깨끗이 청소한 사진을 올려 화제 된 가게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식당 위생이 청결한 건 당연한 건데, 그런 당연한 방침을 지키지 않은 가게가 많다 보니 이 가게가 인기를 얻는 것 같다", "돈쭐(돈으로 혼내주는 것)내러 갑니다", "음식은 무조건 위생이 중요한데 가게 사장님 멋있다", "번창하시길 바란다", "이런 가게가 더욱더 많아지길 기대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치킨집 주인 박모씨는 지난 8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 '치킨집 튀김기 청소 달인'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박 씨를 "청소 하나로 전국구 유명 인사가 달인"이라고 소개했다.

박 씨는 튀김기 청소 사진을 매일 올린 것에 대해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열심히 산다'는 걸 보여주려고 시작했다"며 "갑자기 이렇게 다른 사람들한테까지 크게 관심받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방송에는 박 씨가 스펀지 수세미와 드라이기 등을 이용해 튀김망 사이를 깨끗이 청소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미지출처=SBS '생활의 달인']

방송에 따르면 지난 5월 17일 가게 매출은 59만9400원이었으나, 지난 5일 매출은 184만7900원으로 3배 이상 뛰었다. 박 씨는 "처음엔 평일에 '엄청 최악이다' 싶었을 때가 30만원이었는데, 지금은 평일 100만~180만원까지 올랐다. 정말 (매출이) 많이 뛰었다"고 전했다.

박 씨는 한 달 매출 5000만원을 달성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늦둥이 외동딸로 태어난 그는 20살부터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박 씨는 "올해 목표는 가게가 잘 되는 게 1순위"라며 "한 달 매출 5000만원을 찍어보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일부 치킨집은 정제기를 사용해 청소 주기를 늦추거나, 기름이 산화돼 갈색빛을 띨 때까지 튀김기를 이용하다가 기름을 버릴 때 튀김기를 함께 세척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기름을 재사용하면 발암 물질로 알려진 아크릴아마이드, 과산화물 등 유해 성분이 생성된다.

이슈&트렌드팀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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