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수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0일 국내 대표 렌털 기업인 코웨이가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시장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본 싸움인 렌털 사업의 특성상 기존 1000만 계정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이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렌털 사업은 초기 자기자본투자(CAPEX) 대비 현금회수 속도가 느린 자본 집약적인 사업"이라며 "누적 렌털 계정 수가 경쟁력의 차이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리가 높은 현재 시장 상황에서 자금력에 따른 경쟁력 차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코웨이의 경우 약 1000만 계정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CF)이 후발주자 대비 적극적인 마케팅과 제품 투자를 가능하게 하고 점유율 확대의 주요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다시 금리가 낮아지더라도 최소 2~3년간 코웨이의 주력 제품인 정수기를 비롯한 환경가전, 헬스케어 가전(비렉스) 부문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 점유율 확장기가 지나고 나면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 신규 시장에서 유의미한 이익 규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2분기에 매출고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10% 늘어난 1조700억원, 2137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실적 개선 추세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7만9000원(현 주가 5만99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