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기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5일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한동훈 후보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재임 중 자신과 공천을 논의했다는 식으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나와 있는 네 후보 중에 선거와 관련해 저와 문자나 통화로 의견을 주고받은 적이 있는 분은 딱 한 명,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때 원희룡 후보였다"면서 "이분의 강렬하고 집요한 요청으로 제가 비행기 타고 제주도까지 날아가서 대담을 진행했다. 그 내용이 책으로 나온 것으로 안다. 그랬던 분이 이제 와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우 불쾌하니 사과하라"며 "군자라면 아무리 똥이 마려워도 내색하지 말아야 한다. 구리고 후지다"고 질타했다.
앞서 원 후보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 후보가 비대위원장 시절인 지난 1월 19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 사과 의향을 밝힌 문자를 받고도 무시한 것은 "해당 행위"라며 "한 후보가 '공적인 문제를 사적인 문자로 할 수 없다'고 했는데 진중권, 김경율 등과는 수시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원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 교수 본인이 한동훈 후보와 이야기했다고 밝힌 난민 인정, 비동의 강간죄 등을 논의한 것을 인용한 것"이라며 "오해 없기를 바란다. 기사는 수정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들은 따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불씨는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