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정인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 우파 단결을 거듭 주장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박근혜 탄핵 전야제처럼 흘러가는 정국이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표했다.
홍 시장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거대 야당의 폭주, 일부 당 대표 후보의 동조, 일부 여당 중진의 부화뇌동(附和雷同·자기 생각이나 주장 없이 남의 의견에 동조한다는 말), 야권성향 언론의 극성, 탄핵 청원들의 시작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태가 또다시 광화문 촛불로 가는 서막 같다"고 발언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거대 야당은 더불어민주당으로, 일부 당대표 후보의 동조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내민 한동훈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또다시 2017년 사태가 재발하면 나라만 불행해지는 게 아니라, 이 나라를 지켜온 한쪽 날개인 보수 우파 진영은 궤멸한다"며 "2017년에는 '화양연화(花樣年華·꽃처럼 아름다운 시절)' 한동훈이 수사로 우리를 궤멸시키려고 했지만, 이제는 정치판에서 궤멸할 위기에 처해있다. 우리 모두 정신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의 동의자 수는 5일 오후 15시 기준 117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해당 안건은 법제사법위원회에 지난달 24일 회부되어 심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