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가수 성시경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출시해 큰 화제가 된 막걸리 '경탁주 12도'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처분을 받았다.
1일 성시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경탁주와 관련해 좋지 못한 소식을 들려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경탁주 출시 전 술이 나온다는 신나는 마음에 맛에 대한 조언도 얻을 겸 주변 사람들과 한번 맛봐주십사 테스트용으로 술을 나눠 마셨는데, 그때 샘플 제품에서 상품 라벨의 일부 정보가 누락됐다는 어떤 민원인의 제기에 따라 식약처의 처분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인들과 나눠 마시는 술이라 하더라도 행정적인 부분 등 세심한 부분들을 먼저 챙겼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제 무지에서 비롯된 불찰"이라며 "현재 제작돼 판매 중인 제품들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식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기회에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더욱 세심히 확인하고 시정하면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면서 제품 증량 계획과 이달 중 구매 사이트 개편 등에 대해서도 알렸다. 끝으로 그는 "큰 사랑 받아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더 잘 준비하고 정비해서 돌아오겠다. 기대해 달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처분에 따라 이미 생산된 '경탁주 12도' 판매는 가능하나 한 달 동안 양조장에서 해당 술 생산이 불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이 술을 판매하는 경코리아는 마지막으로 담금한 '경탁주 12도'를 오는 8월2일까지만 판매하고 재정비한 후 8월20일에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성시경은 지난 2월 자신의 이름을 딴 주류 브랜드 '경'을 선보이면서, 막걸리 '경탁주 12도'를 첫 제품으로 출시했다. 제품 출시 당시 성시경은 자필로 쓴 글을 통해 "제 이름 한자인 경(?)을 담은 주류 브랜드를 출시하게 됐다"면서 "한 병의 술을 선보이기까지 50종이 넘는 술을 맛보고 수차례 까다로운 샘플 테스트를 거쳤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만큼 맛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술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었다"며 "제작하며 느낀 고민과 기쁨이 고스란히 전달되길 바라며 사랑받는 술이 되길 기대해 본다"고 했다. 이후 이 제품은 일명 '성시경 막걸리'로 불리면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등 많은 인기를 누렸다. 이 술은 지난 4월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우리술 탁주 생막걸리 전통주류 부문 대상을 받았다.
성시경은 구독자 192만명을 확보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내 '성시경의 먹을텐데' '성시경 레시피' 등의 코너를 통해 음식과 맛집을 소개하고 술을 즐기는 미식가이자 애주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