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펀드 '1조2000억원' 규모 신규 조성…'역대 최대 규모'

'2024년 글로벌펀드 운용사 선정결과'
모태펀드 1500억원 출자…15개 펀드 선정
미국, 영국과 함께 국내 VC도 참여

글로벌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1조2000억원 이상의 신규 펀드가 결성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4년 글로벌펀드 운용 해외 벤처캐피털 선정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올해 출자사업은 역대 최대인 1500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80개 사가 출자사업에 지원하며 8대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글로벌펀드 출자사업에는 최종 15개 펀드가 선정됐다. 1500억원의 출자를 통해 1조2000억원 이상의 신규 펀드들이 결성될 예정이다. 미국 5개, 싱가포르 3개, 영국 2개, 일본 2개, 중국(홍콩 포함) 2개, 아랍에미리트(UAE) 1개 등 다양한 국가의 벤처캐피털(VC)이 운용사로 구성됐다.

중기부는 글로벌 대형 투자사들의 참여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으로 추가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출자사업의 운용사에는 미국의 'Third Prime Capital', 영국의 'Amadeus', 일본의 'Global Brain', 중국의 'CICC' 등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출자사업에서는 오영주 장관 취임 이후 글로벌펀드 참여를 희망한 국내 투자사들의 요청을 반영해 '해외 VC-국내 VC' 공동 운영(Co-GP) 트랙이 신설됐다. 이를 통해 3곳의 국내 벤처캐피탈도 함께 선정됐다.

글로벌펀드는 그간 598개 국내기업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해 모태펀드 출자액 0.7조원 대비 1.7배의 투자를 집행해왔다. 대부분의 펀드는 현재 운용되고 있어 투자액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당근마켓, 몰로코 등은 글로벌펀드의 투자를 통해 성장한 성공사례가 됐다.

최근에는 여러 스타트업들이 글로벌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 후 후속 투자와 활발한 글로벌 진출을 하고 있다. 로봇을 이용해 피자를 만드는 스타트업 '고피자'는 2018년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받은 글로벌펀드로부터 24억을 투자 받았다. 이후 태국, 인도, 싱가포르 등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해 최근 태국기업으로부터 14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가 이뤄졌다. 이 외에 여행 플랫폼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 인공지능(AI) 에듀테크 스타트업 '엘리스' 등의 사례도 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글로벌펀드는 국내 유니콘 탄생에 큰 역할을 하며 스타트업 입장에서 투자유치 효과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사들의 네트워크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커다란 기회가 된다"며 "향후에도 매년 1조원 이상의 글로벌펀드 조성을 통해 벤처·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와 글로벌 진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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