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장시호 참고인 조사…'검사가 증언 연습시킨 적 없다'

국정농단 특검팀 파견 검사 모해위증교사 의혹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됐던 현직 차장검사의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를 최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2부(부장검사 송창진)는 지난 24일 장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공수처는 김모 차장검사가 국정농단 특검팀 파견 당시 장씨에게 허위 증언을 할 것을 교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공수처는 장씨에게 국정농단 특검 당시 허위 증언 연습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진다.

장씨는 공수처 조사에서 "검사가 증언 연습을 시킨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씨는 공수처에 김 차장검사와의 통화 녹취와 김 차장검사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뉴탐사'는 지난달 장씨가 지인과 2020년 대화한 녹취록을 근거로 김 차장검사가 국정농단 특검 파견 당시 장씨를 회유하거나 증언을 연습시켰고 사적인 관계로 지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김 차장검사는 "21년 검사 인생을 모두 걸고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며 "보도 내용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사실무근의 허위"라고 반박했다.

장씨는 국정농단 사건의 피의자이자 핵심 증인으로서 최씨의 각종 비리와 삼성 그룹의 연루 의혹 등을 청문회와 재판에서 증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주요 간부 검사 4명의 탄핵소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회유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김 차장검사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