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21대 신임 총장에 문시연 교수

오는 9월부터 4년간 총장직 수행할 예정
김건희 여사 표절 의혹 관련 "규정 따르겠다"

학교법인 숙명학원은 20일 법인 이사회를 열고 제21대 숙명여대 신임 총장에 문시연 프랑스언어학·문화학과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오는 9월1일부터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문시연 숙명여대 신임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 교수는 정책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석사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격언이 있다"며 "제가 총장이 되면 (김 여사 논문 검증이 왜 늦어지는지) 진상 파악부터 해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숙명여대는 2022년 12월 김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본조사에 착수했으나 현재까지 검증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문 교수는 2020년 이후 두 번째 직선제로 치러진 이번 총장 선거에서 1·2차 투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1차 투표에서 전체 투표율이 절반을 넘지 못해 지난 13~14일 이틀간 2차 투표가 진행됐고, 문 교수는 2차 투표에서 전체 유효 투표수의 56.29%를 받아 1위에 올랐다.

2차 투표에서 경쟁한 장윤금 현 총장(문헌정보학과 교수)은 43.71%의 득표율로 2위에 그쳤다.

숙명여대 불어불문학과 84학번인 문 교수는 1988년 프랑스로 유학해 프랑스 누벨소르본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숙명여대 중앙도서관 관장, 숙명여대 한국문화교류원 원장, 프랑스문화예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세계한류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정치부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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