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장 만나는 국민의힘, 간호협회장 만난 민주당

與野, 의료개혁 정책 제각기 추진
병의원·대학병원 집단 휴진 목전

22대 국회 내에서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을 해소하려는 시도가 다르게 펼쳐지고 있다. 여야 극한 대치 속 국민의힘은 원외 '특위 정치'를 통해 대한의사협회장을 만나고, 더불어민주당은 김윤 의원실을 중심으로 보건의료인력지원법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인요한 국민의힘 비례대표(좌)와 김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는 14일 오후 2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을 면담한다. 인요한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실에서 임 회장을 만나 정부 의료개혁 추진 계획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원외에서 국민의힘 주도로 의정 갈등 해소의 물꼬를 트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구성한 국회 상임위에 불참하는 대신 15개 당내 특위를 중심으로 민생 현안을 챙긴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의사협회는 오는 18일 전국 병·의원과 대학병원이 동참하는 '집단 휴진·총궐기대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김윤 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보건의료 직능단체 대표자 정책간담회'를 열고 간호법 재추진 로드맵을 설명했다. 이곳에는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탁영란 대한간호협회장을 비롯해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김정태 한국병원약사회장,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 홍수연 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간호법을 '보건의료인력지원법'과 함께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이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 중심 의료개혁 완수 보건의료 직능단체 대표자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은 간호법을 당론으로 채택하는 것에 대해서는 논의를 더 이어가기로 했다. 민주당은 전날(13일) 공공의대법과 지역 의사 양성법을 당론으로 입법하겠다고 결의하면서 간호법과 관련해서는 "구체적 논의 필요성이 다른 법안보다 크다"고 전했다.

정치부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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