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왜 알아들어' 직원에 짬뽕국물 끼얹은 주방장

영화 '극한직업' 한 장면처럼…
한국어 알아듣는 직원에 분노
짬뽕국물 끼얹은 주방장 집유

2019년에 개봉한 영화인 '극한직업'. 해당 영화에는 중국인이 모여 마작을 하는 곳에 화교 출신 경찰관이 잠입하여 수사를 벌이다 중국어를 알아듣는 것을 들켜 보복받는 장면이 나온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한국말을 알아듣는 중국인 직원에게 짬뽕 국물을 끼얹어 화상을 입힌 60대 주방장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4일 연합뉴스는 인천지법 형사16단독 박종웅 판사가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중식당 주방장 A씨(62세)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영화 '극한직업' 중, 화교 출신 경찰관이 중국인 식당에 잠입하여 수사를 하고 있는 장면. [사진=영화 '극한직업']

앞서 A씨는 지난해 6월 4일 정오쯤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중식당 주방에서 냄비에 담긴 뜨거운 짬뽕 국물을 여직원 B씨(54세)에게 끼얹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주방에서 중국인 B씨가 한국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욕설을 했지만, B씨가 "한국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고 말하자 화가 나 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판사는 "위험한 물건으로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해 죄질이 좋지 않다.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폭력 범죄로 2차례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고 말하면서도 "잘못을 인정하는 점, 피해자에게 치료비 명목의 금액을 지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슈&트렌드팀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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