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붐에 관련주 찾기 분주…‘이 부문’도 만만치 않게 올랐다는데

서버용 냉각 시스템 관련주

인공지능(AI) 열풍에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서버용 냉각 시스템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AI 추론 및 학습을 위한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 발열도 발생하는 만큼 이를 식혀줄 인프라도 자연스레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WSJ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 상장된 버티브(VRT) 주가는 2022년 말 이후 약 700%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도 약 130% 뛰었다. 버티브는 지난 1분기 주문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결과 수주액이 63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버티브는 파이프에 액체 냉각수를 흐르게 해 데이터센터 내 장비 열을 흡수하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AI 물결이 아시아로도 확대됨에 따라 대만의 아시아바이털(AVC), 오라스 테크놀로지 주가도 2022년 말 이후 각각 600%, 510% 폭등했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플랫폼 등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는 것이 냉각 시스템 관련주 상승에 주효했다고 WSJ는 짚었다. 특히 최근 생성형AI도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동영상 등 멀티모달 기능이 강조되며 더욱 고도화된 데이터센터 구축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냉각 시스템 인프라 수요도 덩달아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AI 서버 보급률이 올해 23%에서 2026년 57%로 두 배 넘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서버 냉각 시스템 업계는 반사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같은 기간 서버 냉각 시스템 시장은 41억달러에서 106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AI 산업이 초기 단계인 데다 서버용 냉각 시스템 관련 업체의 주가가 선반영돼 있는 만큼 매수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국제부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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