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전 직원들 폭로…'강형욱, 목줄 던지고 월급 9670원 줬다'

JTBC '사건 반장'서 전 직원들 인터뷰
강형욱 측, 별다른 공식 입장 안 내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씨가 설립한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의 폭로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들은 재직 당시 강씨가 직원들에게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한다.

20일 JTBC '사건반장'은 보듬컴퍼니 전 직원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방송에서 "들었던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나가라' 등이었다. 이런 얘기를 맨날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강씨가 다른 직원들에게도 자주 폭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목줄 던지는 건 다반사고 맨날 불려 나가 욕을 먹었다. 욕먹는 건 (다른) 직원들이 보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씨 [이미지출처=강형욱 SNS 캡처]

또 다른 제보자 B씨는 "(퇴직 당시) 강씨로부터 카톡이 오더라. 급여와 관련해 할 말이 있어 전화를 달라고 하길래 그때 증거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카톡 메시지를 달라고 했더니 답장을 안 주더라"며 "그 후 급여 날에 9670원이 들어왔다. 살면서 그런 경우는 처음 봤다. 견딜 수 없어 고용노동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9670원의 급여 지급 이유에 대해서 강씨 측은 "(B씨가) 담당했던 고객을 끝까지 살피지 못했기 때문에 급여를 깎아야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서울고용노동청에서 B씨와 사측 등 삼자대면을 할 날을 잡자, 강씨의 아내에게선 '자존심 상하게 할 생각은 없었다'는 연락이 왔고, B씨가 남은 급여 지급을 요청하자 기본급, 연차 수당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JTBC는 강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보듬컴퍼니 측에도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건반장 진행자는 "문자, 전화, 휴대폰, 회사 이메일 등으로 연락을 취했으나 전부 피드백이 없다"며 "다른 매체들도 강씨 측에 연락했으나 피드백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일자리 리뷰 사이트 '잡플래닛'의 보듬컴퍼니 평균 평점이 1.7점으로 매우 저조한 데서 시작됐다. 기업 평가란에 쓰인 리뷰 대부분은 경영진을 향한 불만이 대부분이었으며, 일부 직원들은 사측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강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채널에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21일 오전까지 강씨 측으로부터 별다른 답변은 없는 상황이다.

이슈&트렌드팀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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