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국토부에 GTX-C노선 청량리 변전소 직권취소 요청

최근 국토부에 공문발송‥수직구 문제 포함
이필형 구청장 “결사반대, 강경 대응 할 것"
입지선정위 구성해 입지 재선정 요청

지난 1월 과천종합정부청사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오른쪽)과 면담 중인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왼쪽) 모습. 동대문구청 제공.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지난 10일 국토교통부로 청량리역 인근 GTX-C노선 변전소(수직구 포함) 건립의 직권취소 및 이전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전원개발촉진법’ 제5조의 3(송전 및 변전 설비의 입지선정)을 준용해 시행사가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과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변전소의 입지를 재선정할 것을 요청했다.

GTX-C 시공사와 국토부의 환경영향평가 및 의견수렴절차가 인접한 아파트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입주하기 전인 지난해 8~9월께 이뤄져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고, 지난달 가진 주민설명회에서도 약 1500세대의 아파트 단지로부터 50m 이내에 설치 계획 중인 변전소의 위험성과 안전성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구 관계자는 직권취소 요청의 이유를 설명했다.

동대문구는 작년 하반기부터 청량리역 변전소 및 점검 수직구 설치에 반대 한다는 입장을 GTX-C 관계기관에 여러 차례 제출했지만 실시 설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필형 구청장은 “구민의 안전과 건강한 삶을 침해하는 변전소 설치에 결사반대한다”며 GTX-B, C 노선 변전소와 환기구 이슈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국공립어린이집,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등 아파트와 50m 이내 거리에 초고압 변전소가 들어설 상황에 놓이자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일대 주민들은 그동안 동대문구청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며 비판한 바 있다.

변전소가 들어설 자리 인근에는 지난해에만 3000여세대가 새로 입주했고, 반경 250m 이내에만 5000세대가 넘는 주거단지가 있다.

변전소가 들어설 위치.출처=네이버 위성지도.

지자체팀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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