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환기자
경기도 용인시가 기후변화와 재난에 강한 도시 만들기에 나선다.
용인시는 최근 UN 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이 주관하는 '기후변화와 재난에 강한 도시 만들기 캠페인(MCR·Making Cities Resilient Campaign) 2030'에 공식 가입해 활동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MCR 2030'은 각종 재난에 대한 지역 복원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운동이다. UNDRR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펼친 MCR 캠페인의 성과를 잇기 위한 것으로, 각 도시의 재해 복원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MCR 2030은 도시 스스로 2030년까지 ▲포용적(inclusive)이며 ▲(기후변화나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고(safe) ▲복원력을 갖춘(resilience) ▲지속 가능한(sustainable) 곳으로 만들 것을 촉구한다. 또 지자체 스스로 재난에 대한 복원력을 강화하도록 재정 확보, 기반 시설의 복원력 강화, 기관 및 사회적 역량 강화 등 10가지 과제를 제시한다.
캠페인은 가입 도시들이 대륙별로 기술적·교육적 지원을 제공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업을 통해 복원력 증진을 지향하는 실천계획이기도 하다.
앞서 용인시는 캠페인 참여를 위해 지난 3월 인천 송도의 UNDRR 동북아사무소를 방문해 참여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서울에서 열린 MCR 2030 설명회에서 시의 안전정책과 안전문화활동 등을 소개했다. 다음달에는 UNDRR 관계자들이 시를 방문해 시민안전지킴이 발대식을 참관할 예정이다.
시는 특히 국제적 안전도시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UN의 '국제안전도시(Resilience Hub·재난복원력 중심도시)' 인증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주요도시 중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받은 곳은 울산시와 인천시 두 곳이다.
한편 용인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행정안전부의 재난관리평가에서 2년 연속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2023 지역 안전지수' 평가에서 '대한민국 안전한 도시'에 선정되기도 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국제활동을 통해 세계 주요 도시에 용인시의 안전정책과 활동을 공유하고 국제적 안전도시로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