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박종명기자
15년 만에 대전 도시철도를 운전하는 여성 기관사가 탄생했다.
23일 대전교통공사에 따르면 신입 여성 기관사 이수빈(25)씨가 수습 기간을 마치고 지난 22일부터 도시철도 1호선 구간을 운전하기 시작했다.
대전교통공사에는 현재 77명의 기관사가 판암∼반석 구간에 투입돼 운행 중으로 여성 기관사는 이 기관사가 유일하다. 여성 기관사 탄생은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원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이 기관사는 대전 소재 대학의 철도융합학과에 진학 후 대전교통공사에서 면허 실습을 받으면서 공사 입사를 꿈꿔왔다.
어렸을 때부터 차량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기계와 운전에 큰 관심을 보여 수습 기간 중에도 선배들의 운전기술을 잘 습득하고 조직 내에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며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이 기관사는 “실습 기간 중에는 선배님들과 함께 운전해서 떨리지 않았는데 단독 운전을 하는 오늘은 조금 긴장되기도 했다"며 “하지만 열차 내 운전석에 탑승해 있는 시간에는 승객들의 안전은 오롯이 내 책임이라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교통공사가 18년간 무사고로 운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도 최선을 다해 승객들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모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