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권해영특파원
미국 소비자들의 1년 후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종전 3%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3월 소비자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년 후 예상되는 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이 3%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3년 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종전 2.7%에서 2.9%로 상승했다. 5년 후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같은 기간 2.9%에서 2.6%로 하락했다.
소비자들은 1년 후 휘발유, 식료품, 의료비, 대학 학자금, 임대료 등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1년 후 주택 가격 상승률 전망치는 6개월 연속 3%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여전히 장단기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인 2%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다만 향후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는 늘었다. 응답자의 12.9%는 향후 석 달간 부채 상환에 실패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생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