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F1 그랑프리' 유치 본격화…포뮬러원 그룹에 의향서 전달

유정복 시장, 일본서 포뮬러원 그룹 CEO와 면담

인천시가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포뮬러원(F1) 그랑프리 대회' 유치에 본격 나섰다.

8일 시에 따르면 유정복 시장은 지난 6일 일본을 방문해 포뮬러원 그룹에 'F1 인천 그랑프리 개최' 의향서를 전달했다. 당시 자리에는 스즈카 그랑프리에 참석 중이던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포뮬러원 그룹 최고경영자, F1 한국 파트너인 강나연 태화홀딩스 회장 등이 동석했다.

유 시장은 인천이 세계적인 공항과 항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12개의 특급호텔과 15개의 국제기구가 있는 세계적인 도시라는 것을 강조하고, 성공적인 F1 인천 그랑프리 개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F1 CEO는 "유 시장이 일본 그랑프리에 직접 방문해 F1 유치 의향을 적극적으로 표명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F1 인천 그랑프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인천을 방문해 후속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6일 일본을 방문해 스즈카 그랑프리에 참석 중인 스테파노 도미니칼리(왼쪽 두번째) 포뮬러원 그룹 최고경영자를 만나 'F1 인천 그랑프리 개최' 의향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2026년 또는 2027년에 첫 인천 그랑프리를 개최한 뒤 최소 5년 이상 대회를 여는 안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F1 인천 그랑프리는 전용 경기장에서 진행된 일본이나 중국 대회와 달리 모나코나 라스베이거스처럼 도심 레이스로 치러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도심 레이스가 치러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는 F1 그랑프리 대회를 보기 위해 32만여명이 몰려 13억달러(1조7505억원)가량의 경제적 효과가 난 것으로 추산됐다.

유 시장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복합카지노 리조트 등 고급 숙박시설을 다수 보유한 인천이 F1 개최 최적지"라며 "F1 인천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심 레이스로 펼쳐질 F1 인천 그랑프리는 인천의 도시 잠재력을 꽃피워 글로벌 도시로 키워나갈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자체팀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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