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5주 만에 오름세 멈칫, 매매가는 보합세

총선 전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잠잠’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 아파트단지.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5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던 서울 전세가격이 움직임을 멈췄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4월 첫째주 부동산 시장은 총선을 앞두고 대체로 조용한 거래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주로 중저가 밀집지역 중심으로 수요 문의가 몰리며 전셋값 등락에 차이를 나타냈다.

강남구 개포동, 송파구 가락동, 양천구 신정동, 성북구 길음동 등 준공 10년 이내의 준신축 대단지아파트는 전셋값이 하향 조정됐다. 반면 강서구 내발산동, 관악구 봉천동, 노원구 상계동 등 서남부와 동북권 중소형 아파트는 500만원~1000만원가량 상승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선호 지역, 희망 면적대로 수요가 몰리며 당분간 혼재된 가격 흐름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째 보합세(0.00%)를 이어갔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고 신도시도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11주 연속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1000가구 이상 구축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빠지면서 직전 주 대비 하락지역이 소폭 늘었다.

개별지역으로는 양천(-0.03%)·마포(-0.02%)·성북(-0.02%)·강남(-0.01%)·구로(-0.01%)·노원(-0.01%)·영등포(-0.01%) 등이 하락했다. 동작(0.03%)·동대문(0.01%)은 올랐다. 신도시 개별지역 중 산본은 0.03% 떨어지며 3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일산도 0.01% 하락한 가운데, 광교는 유일하게 0.04% 뛰었다.

경기·인천 개별지역은 이천(-0.05%)·인천(-0.02%)·부천(-0.02%)·안양(-0.02%)·광명(-0.01%)·구리(-0.01%)·평택(-0.01%) 순으로 하향 조정됐다. 반면 의정부(0.01%)·안산(0.01%)은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중소형 면적대 위주로 문의가 꾸준히 이어진 가운데 서울과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고 신도시는 0.01% 상승했다.

서울 개별지역으로는 강서(0.04%)·성북(0.03%)·동작(0.03%)·도봉(0.03%)·광진(0.03%)·관악(0.03%)·성동(0.02%)·노원(0.02%) 등이 올랐다. 반면 송파(-0.03%)·강남(-0.02%)·마포(-0.01%)는 떨어졌다. 신도시는 광교(0.04%)·일산(0.02%)이 상승했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 개별지역은 이천(0.06%)·수원(0.05%)·화성(0.04%)·안산(0.03%) 등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면 인천(-0.02%) ·부천(-0.01%)·의왕(-0.01%)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22대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별 표심을 담은 교통망 계획, 유휴부지 활용 방안, 전세사기 대책 등 다양한 부동산 공약 등이 쏟아졌다"며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울 메가시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분도, 지자체 분구 등 행정구역 개편이 여전히 뜨거운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총선 결과에 따라 정책 변동성이 큰 만큼 현재로서는 본 현안이 주택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결국 총선 이후 새로 꾸려지는 국회의 정책 방향성과 제도 가시화에 따라 매수 대기자들의 움직임이 결정될 수 있어, 선거 이후의 거래량 증감과 시세 추이를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건설부동산부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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