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현직 동작구 부구청장이 극단적 선택을 해 사망했음에도 원인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어 구청 내부 직원들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도 궁금하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부구청장이 간부들과 만나 불만을 한다든가 했던 적도 없고, 평소 자주 웃고 긍정적인 말만 해 눈치챈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는 후문이다.
동작구 관계자는 “부구청장이 왜 갑자기 이런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면서 “외부에서도 문의가 오는데 아는 바가 없어 조용히 입을 닫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들도 행정고시 35회 출신으로 서울시 고위직(3급)을 지낸 부구청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했음에도 원인이 알려지지 않아 답답해하고 있다.
서울시 고위직 관계자는 “왜 이런 황망한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주위에 여쭤보다 아는 사람이 한 사람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시 자치구 간부도 “도대체 현직 부구청장이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뭔가 원인이 밝혀지지 않겠느냐"는 견해도 보였다.
동작구 관계자는 “언젠가 원인은 분명히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 게시판에는 부구청장 사망을 애도하면서도 일부는 직장 분위기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