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정인턴
친절하게 응대한 아르바이트생(알바생)에게 주고 간 팁을 빼앗아 간 사장의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님이 알바생에게 준 팁은 당연히 가게 소유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인 작성자 A씨는 "알바생이 응대한 손님이 팁을 주고 가서 제가 챙겼는데, 알바생이 이걸 인터넷에 올려서 곤란해졌다"며 운을 뗐다.
A씨는 "평소 알바생 최저시급도 맞춰서 급여 날에 꼬박꼬박 줬고, 심지어는 식사를 챙겨주기도 했다"며 "팁이 탐났으면 달라고 이야기하면 되는데, 왜 굳이 저에게 이야기를 안 하고 뒤에서 인터넷에 올렸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현재 해당 알바생은 일을 그만둔 상태라고도 덧붙였다.
A씨는 "팁은 사장인 본인이 보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팁을 갖고 싶다면 저에게 물어봤어야 한다. 팁의 소유권이 주인에게 있다고 알아듣게 잘 설명해줬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손님이 알바를 딱 지목했다면 그건 기분 좋게 알바에게 양보할 수 있다"라며 "요새 물가도 오르고 요식업을 하기 힘들어지고 있는데, 알바생들도 너무 지치게 한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알바가 잘해서 받은 팁을 왜 사장이 챙기냐", "반성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장사하면 힘들어진다", "알바생이 사장 이상한 거 알아보고 빠르게 도망간 듯", "팁을 사장님이 빼앗아서 가질 줄 알았다면 주지 않았을 것"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팁과 관련된 알바생과 가게 사장 간의 갈등 문제는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누리꾼 B씨가 "7년 전에 고깃집 알바하다가 손님들에게 팁을 받았는데 사장이 뺏어갔다"라며 "그 손님들이 나보고 몇 살이냐고 묻고, 고깃집 알바 힘들 텐데 알바해서 용돈을 버는 모습이 기특하다며 10만원을 팁으로 줬다. 그런데 사장이 '우리 가게에서는 팁 받는 게 금지되어 있다'며 10만원을 빼앗아갔다"라고 말했다. 해당 사연이 공론화되자 가게 사장은 10만원을 알바생에게 돌려주고 사과를 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