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민기자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1개월 만에 감소했다. 가계대출 상승세를 이끌던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든 결과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3조5684억원이다. 전월(695조7922억원)보다 2조2238억원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5월부터 증가세였던 가계대출은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 잔액이 줄어든 이유는 그동안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하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1개월 만에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36조6470억원으로, 전월(537조964억원)보다 4494억원 줄었다.
개인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도 줄었다. 지난달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2조4021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2830억원 감소했다. 전세자금대출은 118조5446억원으로, 전월(120조3323억원)보다 줄었다. 개인신용대출의 경우 지난해 10월을 제외하고 2021년 12월부터 감소세다.
수신에선 정기 예·적금이 줄고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과 MMDA가 늘었다. 정기예금은 873조3761억원으로 전월(886조2501억원)보다 12조8740억원 줄었다. 지난달 정기적금 잔액은 31조37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조8477억원 감소한 수치다. 반면 요구불예금은 647조8882억원으로, 전월보다 33조6226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도 전월보다 19조4318억원 증가한 127조852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