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與 ‘이조심판론’, 번지수 잘못 찾아”

범야권의 ‘정권심판론’에 맞서 국민의힘이 ‘이조(이재명·조국)심판론’을 띄우는 데 대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혀 번지수를 잘못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사진 왼쪽)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가운데)이 지난달 28일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중구성동구 갑과 을에 각각 출마하는 전현희 후보와 박성준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임 전 실장은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를 네거티브 흙탕물 선거로 몰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본다”면서 “문제의 본질은 경제”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민생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위기감을 갖고 계시다”면서 “야당이 이런 경제 실정이나 민생 파탄에 대해서 정권심판론을 제기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이건 네거티브가 아닌 정상적인 선거운동”이라고 했다. 이어 “여당은 지금 경제 상황이 이렇게 나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전환하겠다고 이야기를 해야지 ‘이재명을 심판한다’, ‘조국을 심판한다’고 하는 게 지금 국민 마음에 닿지 않는다”면서 “문제의 본질을 전혀 못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만나본 국민의 정서나 판단은 그래도 돌아보니 문재인 정부 때는 코로나 전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가 탄탄하게 성장하고 무역도 좋았는데 불과 2년 만에 이게 뭐냐, 그리고 이 직격탄은 국민이 다 맞고 있다는 것”이라며 “개인회생이나 법인 파산, 임금 체불, 소상공인 폐업 등의 경제 수치들이 지난 20여년 만에 최악이라는 점을 국민은 지적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내 일부 후보들의 부동산 문제가 논란이 되는 데 대해서는 하나하나 사건들의 정확한 진상들까지는 몰라서 과거에 진행됐던 일들이나 발언에 대한 지적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책임 있게 각 후보가 설명하는 게 우선 제일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과거의 이력이나 발언도 분명히 평가의 대상이겠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에 실언하지 않도록 모두가 주의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기획취재부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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