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민기자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이 28일 공식 취임했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DGB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강조하며 그룹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DGB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제3대 김태오 회장 이임식 및 제4대 황병우 회장 취임식을 진행했다.
황 회장은 도약·혁신·상생 등 3가지 경영방침을 공표하고 그룹의 경쟁력과 미래비전을 완성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첫 번째 경영방침 ‘도약’에 대해 황 회장은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새 시험대에 오른 만큼 기존 금융과는 다른 DGB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는 게 핵심”이라며 “가장 지역적인 전국은행으로서 새 포지셔닝을 만드는 동시에 그룹 시너지를 함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고객과 상품, 채널 각 영역에서 시중은행 전환과 그룹의 역량을 함께 결집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혁신의 핵심 과제로는 ‘디지털 전환’을 꼽았다. 그는 디지털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업무의 재구조화 등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IT 회사를 만든다는 각오로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생과 관련해 황 회장은 2006년부터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노력했으며 타 금융기관보다 선진화된 지배구조 체계를 완성한 것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강력한 정도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외부적으로는 ESG 선도금융이라는 확실한 정체성을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1부 이임식에선 김 회장의 성과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지난 6년간 지배구조 선진화뿐 아니라 경영·기업문화 혁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그룹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DGB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황 회장의 이사 선임 및 조강래, 이승천, 김효신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1주당 배당금은 550원으로 확정했다.
황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그룹의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새로운 DGB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라며 “임직원들과 함께 DGB를 더 발전시키고 다음 세대에도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막중한 사명감으로 DGB호(號)의 새 선장으로서 신명 나게 일하고 싶다”라고 운을 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