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 대파 한단 '875원' 원상복구…가격 인상 '철회'

윤석열 대통령 방문 후 2번째 유지 결정
농협유통 "고객 혼선 방지 위한 대책" 해명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이 대파 한 단 가격을 2주동안 875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1386원으로 가격 인상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철회를 결정한 것이다.

28일 농협유통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앞으로 2주동안 대파 한 단을 875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앞서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한 지난 18일부터 대파 한 단을 875원에 팔았다. 당시 점포 측은 도매가격에서 정부지원금 2000원과 농협 자체 할인 1000원, 정부 할인쿠폰 30%(375원)가 더해져 이 같은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야채 매장에서 파 등 야채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각에선 이같은 가격이 윤 대통령 방문 날부터 진행되면서 '보여주기'식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해당 매장은 대통령 방문 일주일 전인 지난 11~13일 행사에서 대파 한 단을 2760원에 팔면서 농식품부 지원을 받은 할인 가격이라고 홍보했었다.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대파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당초 20일까지 유지하기로 한 대파 할인 기간을 27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했다. 이어 할인 마지막 날인 전날 대파 한 단 가격을 1386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지만, 이날 다시 자체 행사를 통해 기존 가격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농협유통 측은 "정부 지원 사업으로 대통령 방문과는 무관하다"면서 "고객 혼선 방지를 위한 대책"이라고 밝혔다.

유통경제부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