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기관서 美 인텔·AMD 칩 사실상 퇴출

중국이 자국 정부 기관에서 인텔과 AMD 등 미국 기업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개인용 컴퓨터(PC)와 서버를 퇴출하는 새로운 조달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

24일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해 12월 26일 정부용 컴퓨터 및 서버 조달 관련 새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새 조달 가이드라인은 정부 기관과 향 급 이상 단위의 당 조직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처리장치와 운영체제(OS)를 구매하도록 지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를 비롯한 외국산 OS와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배제하고, 중국 제품을 쓸 것을 권장하는 내용도 담겼다.

같은 날 중국정보기술안전평가센터(CNITSEC)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OS, 중앙처리장치(CPU) 등 목록을 공개했다. 미국의 제재 대상인 충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CPU 설계 업체 파이티움(페이텅) 등이 포함됐으며, 모두 중국 기업이다.

외신은 중국 정부가 외국 기술 제품을 국산으로 대체하고, 정부 관련 기관에서 중국산 IT 제품 사용을 제한한 미국의 조치를 따라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인텔과 AMD의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7%, 15%다. 외신은 중국의 외산 하드웨어 퇴출 조치가 이들 기업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부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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