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에 들판서 찾은 작은 금속, 알고보니 수 천만원 금덩이

잉글랜드서 발견된 금덩이 중 가장 커
가치는 약 5000~6700만 원 추정돼

영국에서 금속탐지기를 들고 들판을 뒤지던 남성이 65g(17돈)상당의 금덩이를 찾아냈다.

영국의 한 남성이 금속 탐지기로 들판을 뒤지다가 발견한 약 17돈 상당의 금덩이. 예상 가치는 약 5000만~6700만 원이다. 경매는 내달 1일 시작한다. [이미지출처=멀록 존스 홈페이지 캡처]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경매업체 멀록 존스가 최근 리처드 브록이라는 남성이 잉글랜드 슈롭셔주에서 발견한 금덩어리를 경매에 부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브록은 금속탐지기를 들고 들판을 뒤지다가 64.8g의 금덩이를 찾아내 '대박'의 꿈을 이뤄냈다. 지난해 5월 보물찾기를 하러 슈롭셔주를 찾은 브록은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금속탐지기가 망가지는 바람에 낡은 장비로 바꿔야 했다. 하지만 탐색을 시작한 지 불과 5분 만에 이 금덩이를 줍는 행운을 만나게 된 것이다. '히로의 덩어리'(Hiro's Nugget)라는 이름이 붙은 이 금덩어리의 가치는 약 3만~4만파운드(약 5000만~6700만원)로 추정된다고 경매 업체는 밝혔다. 경매는 내달 1일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슈롭셔 고지대에 금덩이가 있었던 경위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경매 업체 측은 "발견 장소 주변에는 옛 도로와 철도가 있고 선사시대에는 일부가 바다에 잠겨있기도 했다"면서 "금덩이가 여기에 어떻게 오게 됐는지와 관련해선 여러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추정했다.

이번에 발견된 금덩이는 지금까지 잉글랜드에서 발견된 것 중에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전체로는 스코틀랜드에서 2019년 발견된 121.3g 상당의 금덩어리가 가장 큰 것으로 기록돼 있다. 지난해 2월 호주 멜버른에서는 한 남성이 금속탐지기로 금 2.6kg이 포함된 돌덩어리를 발견해 횡재한 사연이 전해졌다. 이 금은 당시 약 2억원이 훌쩍 넘는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2019년에는 영국의 한 카페 주인이 들판에서 금속탐지기로 금목걸이를 발견했다. 이 목걸이는 16세기 튜더 왕가의 헨리 8세와 왕비의 이니셜이 새겨진 진품 금목걸이로, 당시 약 15억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봤다.

이슈&트렌드팀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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