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풍선처럼 부푼 고래배…'폭발 5초전 다가가면 안돼요'

어부 "이렇게 큰 고래 사체는 처음"
고래 사체, 방출되지 않는 메탄에 폭발할 수도

바다 위에서 거대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혹등고래의 사체가 발견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최근 노르웨이 해안 인근에서 혹등고래의 사체가 어부들에 의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어부들은 당초 사체의 정체를 알지 못해 당황했다. 그러나 혹등고래 사체라는 점을 깨닫고 100m 이상 떨어져 있었다. 폭발 위험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페이스북]

일반적으로 동물이 죽으면 부패 과정에서 메탄이 발생한다. 그러나 고래는 피부가 두꺼운 탓에 메탄이 체외로 방출되지 않고 쌓이는 경우가 많다. 결국 계속 쌓이는 메탄으로 인해 사체가 점점 부풀다가 폭발하게 되는 것이다.

사체를 목격한 어부 다그 리들랜드는 폭발 위험으로 인해 자신의 배를 안전한 거리에 뒀다고 말했다. 그는 "(사체가) 바다에서 약 3m 정도 튀어나와 있었다"며 "27년간 어부로 일해왔고, 몇 마리의 죽은 고래를 봤으나 이렇게 큰 크기는 처음"이라고 놀라워했다.

어부들이 촬영한 영상도 화제 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검은색의 거대한 물체가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고 있다. 이 모습을 본 해외 누리꾼들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다", "풍선처럼 부풀었다", "고래 사체가 저렇게 크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어부들이 발견한 혹등고래. [이미지출처=페이스북]

한편 혹등고래는 긴수염고래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몸길이가 11~16m, 몸무게는 30∼40t에 달한다. 수명은 최대 60년으로 대형 고래류 중 가장 운동성이 강해 수면 위로 점프하는 경우가 많다. 한때는 멸종위기종에 속했지만, 보호 노력의 효과로 개체 수가 증가해 현재는 제외된 상태다.

이슈&트렌드팀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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