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영종도에 아시아 최대 항공기 엔진 정비 공장 구축

일자리 창출·항공기 유지보수 산업 강화

대한항공이 영종도에 아시아 최대 규모 항공기 정비 단지를 구축한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중구 운북동 부지에서 새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1000개 이상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 항공업계의 해외 정비 의존도를 낮춰 국내 항공 유지보수(MRO)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이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엔진 시험 시설(ETC) 근처에 마련되는 새 엔진 정비 공장은 지하 2층, 지상 5층 건물로 구성된다. 연면적은 14만211.73㎡ 규모다. 공사에는 총 5780억 원이 투입되고 시공은 코오롱글로벌이 맡는다.

앞서 대한항공은 부천 공장에서 항공기 엔진 정비를, 영종도 운북지구 ETC에서 엔진 출고 전 최종 성능 시험을 해왔다. 운북지구 엔진 정비 클러스터에서는 항공기 엔진 정비의 시작과 마무리를 한 곳에서 소화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항공기 엔진 정비 역량도 강화된다. 정비 가능 엔진 대수가 연 100대에서 360대로 늘어나고, 다룰 수 있는 항공기 엔진 종류도 다양해진다. 현재 대한항공은 프랫앤휘트니(PW)사의 PW4000 시리즈 및 GTF 엔진, CFM인터내셔널(CFMI)사의 CFM56,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GE90-115B 엔진 등 총 6종에 대한 오버홀 정비를 수행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GE의 GEnx 시리즈, CFMI의 LEAP-1B를 포함해 정비 가능한 엔진 모델 수를 총 9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A350의 Trent XWB 엔진 등 아시아나항공 보유 항공기 엔진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기공식 기념사에서 "엔진은 항공기가 하늘을 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장치로, 인체의 심장과 같은 역할"이라며 "새 엔진 정비 공장이 무사히 완공돼 대한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자 대한민국 항공 MRO 사업 경쟁력 강화의 요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자 여러분께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4일 인천 중구 운북동 부지에서 열린 새 앤진 정비 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말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항공)

산업IT부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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