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받은 英 왕세자빈 건강 이상 음모론 확산

윌리엄 왕세자 '개인 사정' 일정 취소
각종 추측 분분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42)의 건강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는 루머가 퍼지고 있다. 남편인 윌리엄 왕세자가 갑작스레 공식 일정을 취소하면서 소문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윌리엄 왕세자가 27일(현지시간) 오전 윈저성 성조지 예배당에서 열린 전 그리스 국왕 추도식을 1시간도 남기지 않고 불참을 발표하면서, 소셜미디어 등에서 퍼지고 있던 왕세자빈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루머가 증폭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지난달 부인의 수술 뒤 세 아이를 돌본다는 이유로 3주간 대외활동을 멈췄다가 아버지 찰스 3세 국왕이 암 진단을 받으면서 공무를 재개했다. 이날 왕실은 왕세자의 일정 취소를 알리면서 개인 사정이라고만 설명했다. 다만 왕세자빈 건강 상태를 둘러싼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듯 "아내는 잘 지낸다"고 밝혔다.

미들턴 왕세자빈은 지난달 16일 복부 수술을 받았다. 구체적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왕실은 수술 다음 날 "왕세자빈의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10~14일간 입원할 것"이라며 "현재 의학적 조언에 따르면 부활절(3월 말) 이후까지 공무에 복귀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술 직전까지 성탄절 왕실 가족 예배에 참석하는 등 공식 활동을 모두 소화했던 왕세자빈이 병원을 떠나는 모습이나 개인적으로 찍은 사진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루머가 난무하기 시작했다.

왕세자빈이 퇴원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에는 스페인 TV 뉴스가 "미들턴 왕세자빈이 수술 후 큰 위기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피에스타 진행자는 "왕세자빈이 수술 후 큰 위기에 빠져 의료진은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수술은 잘 됐는데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했고 의료진은 왕세자빈을 전신마취한 뒤 삽관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왕실은 왕세자빈이 "스페인 방송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부부 [사진출처=연합뉴스]

그러나 이후에도 왕세자빈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윌리엄 왕세자가 공식 일정을 취소하자 우려와 소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X(엑스·옛 트위터) 이용자 한 명은 "출산 후 불과 몇시간 만에 슈퍼모델처럼 병원 밖에서 포즈를 취했던 케이트 미들턴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몇 달이나 걸린다는 말인가? 그리고 영국 언론이 갑자기 마법처럼 사생활을 존중한다고?"라며 "불길하게 느껴진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630만회 조회되고 '좋아요'를 5만7000회를 받으며 빠르게 확산했다.

뉴스위크는 "정보의 공백, 특히 시각 이미지가 없을 때 음모론이 번성하는 것은 과거에도 있었던 패턴"이라며, "이를 없애는 방법은 사진을 공개하는 것이지만 왕실은 아직 이런 계획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슈2팀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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