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부지 복합관광단지인 '골든하버'에 글로벌 웰빙 스파·리조트를 추진 중인 테르메(Therme) 그룹이 올해 말까지 사업계획을 제출하는 등 투자 의지를 분명히 했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럽 출장중인 유정복 시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루마니아 테르메 리조트를 찾아 시설 ·운영 상황을 확인하고 테르메 그룹과 '투자이행 확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테르메 그룹은 테르메 그룹 코리아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골든하버에 스파·워터파크를 포함한 세계적인 웰빙 리조트를 조성하는 것과 관련해 그룹 본사 차원에서 지원하며 올해 말까지 사업부지 조사와 사업계획 제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2025년 6월까지 부지 임대차 계약 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투자 확약서를 제출,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테르메 웰빙 리조트에서 열린 '테르메, 투자이행 확약식'에서 로버트 하네아 회장에게 확약서를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천시]
앞서 인천시는 지난 2022년 11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진행된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유 시장과 스텔리안 야콥 테르메 그룹 부회장, 김인숙 테르메 그룹 코리아 운영총괄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테르메 유치를 위해 인천항만공사로부터 송도 골든하버 2개 필지를 매입하는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테르메 그룹은 현재 루마니아와 독일 등에서 직영·운영 제휴 방식으로 총 4개의 웰빙 스파·리조트를 운영중이다. 특히 직영인 루마니아 테르메 부쿠레슈티의 경우 지난 2016년 개장해 연간 150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유럽 최대의 웰빙·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그룹이 운영하는 리조트는 1년 365일 운영이 가능한 실내 돔 형태의 스파 공간을 식물원과 연계한 자연 친화적인 여가 공간으로 꾸미는 점이 특징이다. 테르메 그룹만의 첨단 노하우가 담긴 정수, 공기정화, 오존처리 시스템 등을 통해 1500주 이상의 야자수와 80만본의 식물로 구성된 수목원 인테리어로 도심 속 자연의 힐링을 제공한다. 유리로 된 외관도 매우 독특해 골든하버에 조성시 송도국제도시의 도시경관도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 시장은 확약식에서 "루마니아 테르메 리조트를 에서 직접 둘러보니 이런 시설의 최적지가 국제도시 인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인천시가 심혈을 기울여 유치한 사업인 만큼 테르메 그룹이 성실하게 사업을 이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로버트 하네아 테르메 그룹 회장은 "인천에 특별한 웰빙시스템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테르메 그룹이 운영하는 웰빙 스파·리조트 [사진 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