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11번째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으로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SB27의 글로벌 임상 1상을 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한국과 스페인 등 글로벌 4개국에서 폐암 환자 135명을 대상으로 SB27과 오리지널 의약품인 키트루다 간의 약동학, 유효성, 안전성 등을 비교하게 된다.
키트루다는 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다. 지난해에만 글로벌 250억달러(약 33조원)의 매출을 올린 초대형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이는 지난해 MSD의 총 매출 601억달러의 41.6%에 육박하는 수치다. 또한 단일 의약품 기준으로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140억달러)를 누르고 세계 1위 매출 의약품이 됐다. 폐암을 시작으로 ▲흑색종 ▲두경부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국내 기준으로만 13종에 달하는 암을 적응증으로 확보한 상태지만 여전히 적응증을 계속 넓히고 있다. 2028년께 핵심 특허가 만료될 전망이어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외에도 셀트리온, 종근당 등이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홍일선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평가(PE) 팀장(상무)은 "그동안 축적해 온 글로벌 임상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임상시험의 적기 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환자분들에게 하루빨리 보다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