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올해로 15번째를 맞은 ‘아시아펀드대상’ 시상식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시아경제 ‘아시아펀드대상’은 매년 우수한 운용사와 판매사를 시상함으로써 대한민국 펀드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이를 널리 알리는 의미 있는 행사입니다.
오늘 이런 뜻깊은 행사를 주최해주신 우병현 아시아경제 대표님과 심사위원장을 맡아 수고해주신 서울대 정순섭 교수님,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주인공 여러분께도 큰 축하와 함께, 지난 한해 펀드시장에 기여한 노력에 감사 말씀드립니다.
작년 한 해는 그야말로 불확실성의 해였습니다. 고금리 기조 속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었고, 여러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실물경제 위기의 안개가 아직도 걷히질 않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투자산업을 둘러싼 수익환경 또한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와 금융당국, 그리고 언론의 노력으로 우리나라 펀드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한해 펀드시장으로 68조원의 자금이 유입되어 국내 펀드시장 순자산액은 올해 초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하였고, 디폴트옵션 가입 펀드 수탁고는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펀드 시장이 여전히 국민 재산증식과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커진 펀드산업의 크기만큼 우리 금융투자업계가 짊어진 책임감 또한 무겁습니다. 무엇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펀드 시장의 다음 단계로의 레벨업을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협회는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와 건전한 장기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습니다. 공모펀드의 직상장 방안 마련,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자산배분형 펀드인 ‘디딤펀드’ 도입과 더불어, 투자대상의 지속적인 확대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힘든 상황이지만 업계에서도 전문성을 바탕으로 잠재성 있는 투자 분야 발굴과 모험자본 공급, 투자자 입장에서의 편의와 신뢰 제고를 위해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투자자들도 단기투자보다는 펀드를 활용해 소중한 자산과 일상을 지키는 장기 간접투자문화 형성이 필요합니다.
우리 금융투자업계가 상호협력과 소통 강화로 투자자 신뢰를 두텁게 쌓아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펀드 산업 육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수상하신 분들께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아시아펀드대상과 펀드 산업의 번영을 기원합니다.